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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던 문학작품을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는 KBS 1TV 'TV문학관'이 2008년에도 네 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10년에 걸쳐 100선의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한 이후 해마다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을 선사했던 TV문학관이 2008년도 상반기에는 김유정 작가의 '봄봄'과 정미경 작가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을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김훈 작가의 '언니의 폐경'과 이문열 작가의 '사람의 아들'을 선보인다.

    문학작품을 통해 받았던 감동을 영상으로 풀어낼 때에는 또다른 묘미가 더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원작을 현대적 시각에 맞춰 재해석할 때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작품이 태어나기도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TV문학관이 시청자들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른 것.

    이같은 TV문학관이 올해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은 김유정 작가의 '봄봄'을 현대적 시각에 맞춰 재해석한 '봄, 봄봄'이다.

    이윤지 서도영 윤희석의 신세대 배우들과 박근형 이경진 등의 중견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제주도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낸 '봄, 봄봄'은 이건준 PD가 연출을 맡고 박지숙 이수인 조나단 작가가 공동 집필한 작품이다.

    '러빙유' '로즈마리' '러브홀릭' 등을 연출한 이건준 PD는 TV문학관에 도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봄, 봄봄'을 연출하며 주력했던 부분은 확고하다.

    기존의 TV문학관과는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 즉 기존의 TV문학관이 무겁고 진지한 인생을 이야기하는 관점이 철학적이었던 것이었다면 이번 '봄, 봄봄'에서는 가벼우면서도 웃을 수 있고 해학도 느낄 수 있게 연출의 방향을 잡아보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건준 PD는 "'봄봄'이 가진 본질적 의미는 벗어나지 않게 연출하고자 했다"면서 특히 "모계사회적 전통이 현대에 와서도 이어져 남성의 역할이 축소되고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TV문학관 시사회 자리에서 밝힌 바 있다.

    그래서인지 '봄봄'에서는 이같은 모습을 부부로 등장하는 박근형과 이경진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또 극중 남자 주인공들의 종종 주눅이 든 듯한 모습에서 모계사회의 전통이 현대에서도 이어진 모습을 담아냈다.

    그뿐 아니라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그림같은 영상들은 묵직할 것만 같은 TV문학관을 보다 가볍고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또 이윤지 서도영 윤희석 등의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TV문학관을 한결 젊게 만들었다.